내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든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온 가운데, 현재 무소속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대선 선거운동 당시 문재인 캠프의 부산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오거돈 전 장관.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여권 내 부산시장 경선 판도도 과열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부산CBS 의뢰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후보 지지도는 민주당이 51.4%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자유한국당(24.6%), 바른정당(5.6%), 국민의당(4.2%), 정의당(3.3%) 순이었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으로 표본오차는 ±3.5%p, 응답율5.0%(총16,118명중 809명 응답완료)이며, 무선70%가상(안심)번호프레임과 유선30% 무작위생성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당별 후보 적합도를 보면,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3철’ 중 한명인 이호철 청와대 전 민정수석(16.7%)이 오차범위내로 추격 중이다. 이어 정경진 부산시 전 부시장(8.6%), 최인호 의원(5.6%), 박재호 의원(3.7%) 순이었다.

한국당에서는 현직 서병수 부산시장(18.9%)이 1위였고 그 뒤를 안대희 전 대법관(16.0%)이 바짝 뒤쫓았다. 이어 박민식 전 의원(4.7%), 이종혁 최고위원(3.2%) 순이었다.

여야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모든 경우의 수에서 민주당 후보가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 김영춘 장관이 나올 경우 38.9%로 서병수(23.8%) 시장, 안철수(14.4%) 국민의당 대표, 김세연(14.3%)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을 크게 앞섰다. 이호철 전 수석이 나올 경우에도 35.3%로 서병수(22.2%) 시장, 안철수(16.7%) 대표, 김세연(15.1%)의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무소속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 후보 적합도에서는 오거돈 전 장관이 17.9%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호철 전 수석(17.4%), 김영춘 장관(15.1%), 서병수 시장(13.2%), 안대희 전 대법관(6.8%), 정경진 전 부시장(5.8%), 안철수 대표(4.7%) 순이었다. 오 전 장관(24.7%)이 나설 경우엔 최인호 의원(23.4%)을 박빙의 차이로 앞선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오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현 서병수 시장과 맞붙었다 불과 1.31%p 차이로 석패했다. 오 전 장관은 무소속인 채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부산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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