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나란히 부산을 방문한다. 이들은 이날 부산 방문일정 가운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다. 이때문에 양당 대표가 최근 불거진 양당 통합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나란히 부산을 찾는다. 최근 국민의당 내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원 투표가 제안됐고, 바른정당도 ‘중도·보수대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양당 대표가 부산에서 열리는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연대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참석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오는 22~24일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선언하고, 내년 1월 중순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대회 개최를 계획 중이라는 시나리오까지 정치권에 나돌았다. 유승민 대표 역시 이달 안으로 ‘중도·보수대통합’ 추진 방향에 대해 당 소속의원들에게 발표해야 하는 입장인만큼 이날 부산에서 일정 부분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대표 측이 “당대당 통합 시나리오는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고,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도 안철수 대표의 ‘통합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호남계 의원 중심의 ‘평화개혁연대’도 구축돼 안 대표가 당내 분열을 의식해 발언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안 대표도 ‘바른정당 통합 전당원 투표’ 제안에 “부산·경남, 대전·충청, 강원도 정도를 가야 전체적인 의견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양당 대표의 부산행에서 ‘당대당 통합’ 관련 메시지가 원론적인 내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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