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인터파크송인서적 물류센터. <인터파크>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국내 2위 서적도매업체 송인서적이 기사회생했다. 올해 초 부도 사태 후 회생 절차에 돌입한 끝에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인터파크에 인수됐다.

14일 송인서적은 지난 13일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명을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명관 인터파크 실장이 선임됐다.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이사와 주세훈 인터파크 도서부문 대표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주일우 대외협력 상무이사와, 한국출판인회의 유성권 대회협력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는 대형 인터넷서점에 인수되는 송인서적이 거대 자본에 휘둘리기보다는 전체 출판계를 아우르는 공적 기구로 남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앞서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인터파크 물류단지 내에 83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명관 신임 대표이사는 "새롭게 다시 태어난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단순한 외형적 경영정상화가 아닌 탄탄하고 내실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 서적도매상 2위 규모였던 송인서적은 올해 초 만기 어음을 처리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인터파크에 조건부 인수된 지난달 기준 1,200여개 출판사, 550여개 서점과 거래를 재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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