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의 5G 기술이 국내 표준으로 선정됐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KT와 SK텔레콤의 5G 통신기술이 각각 국내 표준으로 채택됐다. KT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이 채택됐고, SK텔레콤은 ‘프런트홀’ 기술이 선정됐다. 5G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Telecommunications Technology Association)는 지난 13일 제92차 정보통신표준총회를 열어 국내 표준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KT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지난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5G 표준 중 하나로 채택된 바 있다. 이후 지난 13일 국내 표준으로도 선정된 것이다. 해당 기술은 5G 서비스를 통신망 사업자의 가상화된 인프라를 최적화한다. 다양한 5G 서비스 특성에 맞춰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동적으로 할당하고 운용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KT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외에도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통신 시스템(이하 평창 5G 규격)’이 우수 표준으로 결정됐다. 평창 5G 규격은 KT, 삼성,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5G 규격협의체’에서 지난해 6월 완성한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이다.

KT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의 평창 5G 기술은 이미 실현돼 있다”며 “그 기술은 TTA 우수 표준으로 선정됐다. 우수한 기술로 5G 조기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ICT 업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와 함께 SK텔레콤의 ‘프런트홀’ 기술도 국내 표준으로 선정됐다. 해당 기술은 ‘5G 통신의 모세혈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분리돼 있는 5G 기지국들을 연결시켜주는 유선망이다. 프런트홀은 서비스 품질관리 및 유지 보수에 용이한 역할을 한다.

프런트홀은 개방성이 큰 특징이다. LTE 프런트홀은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아 대형 통신 장비 제조사에 따라 별도의 규격이 사용돼 왔다. 이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5G 프런트홀 기술이 국내 표준으로 채택돼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데이터 전송 용량이 커지고 서비스 수가 급증하는 5G 시대에는 개방성에 기반한 프런트홀 규격이 필수”라며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과 함께 5G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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