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사용처를 확대한다. 구글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일부 태블릿과 구형 스마트폰에서도 음성 인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적용 범위를 넓힌다. 구형 안드로이드폰과 일부 태블릿에서도 음성 인식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태다. 구글의 결정은 점유율 확대, 데이터 확보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각)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에서의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태블릿,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이 지난해 5월 공개한 AI비서로, 사용자 음성을 인식해 요청에 따라 음악 재생, 메시지 전송 등의 동작을 한다. 구글 AI스피커인 구글홈에도 탑재돼 있다. 구글은 그간 최근 출시된 일부 스마트폰에만 해당 기술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구글의 결정으로 구형 기기와 태블릿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7.0 누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등의 운영체제가 적용된 태블릿과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적용된 구형 스마트폰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동을 넓힌다. 태블릿에 적용되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달 말 미국에서부터 적용되며, 언어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은 2014년 출시된 구글 운영체제다. 구글은 이번 결정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사용 가능하다.

막심 무카(Maksim Mukha) 구글 프로그램 매니저는 “태블릿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음성으로 일정 알림 설정이 가능하고, 쇼핑 목록 추가도 가능하다. 가정 내 스마트 장치 제어도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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