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인생술집’에서 ‘역대급’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란한 스킬로 폭탄주를 제조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또 김희철과는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서는 박나래와 김생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두 사람은 같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소문난 주당으로 알려진 박나래의 등장에 MC 신동엽과 김희철은 “그렇게 피해 다녔는데 여기서 만난다”라며 당황스러워했지만 그는 “오늘 좋은 그림 만들어보자”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나래의 화려한 스킬로 제조된 ‘나래주’를 마신 후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됐다.

먼저 그는 선배 신동엽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평소 인터뷰를 통해 신동엽에게 인정받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했던 그는 “동엽 선배를 보면서 저 선배처럼 되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섹드립의 ‘황후’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여 신동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나래는 “5년 전에 안영미 선배랑 신동엽 선배랑 술자리를 갖게 됐는데 인정받고 싶어서 막 던졌다”라며 “그런데 선배가 ‘난 너처럼 그렇게 쓰레기는 아니야’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도 “더러운 얘기 좀 그만하라고 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더했다.

앞서 방송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된 ‘나래바’. 박나래는 연예인들의 ‘핫 플레이스’로 불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말은 그렇게 하는데 막상 오시는 분은 별로 없다”라더니 배우 박보검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박나래는 “시상식에서 만났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더니 ‘나래바 놀러 가겠다. 초대해달라’라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오실 거냐?라고 물었더니 ‘부르면 가아죠’라고 하더니 연락처도 안 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회사에 공문이라도 보낼까 생각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박나래는 연애관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출연진의 환호를 받았다. “두루두루 썸 타는 여자”라고 밝힌 박나래는 미녀 개그우먼 장도연을 예로 들며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다. 그는 “장도연이 10번 대시해서 7번 만났으면 나는 1,000번 대시해서 30번 만났다”라며 “내가 더 많이 연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혼한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싱글 여성으로 남자들한테 대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희철과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관심을 모았다. 과거 술자리에서 친분이 있었던 두사람. 김희철은 “나한테는 진심이었냐 장난이었냐”라며 박나래를 바라봤다. 그러자 박나래는 “뭔 줄 알았냐”라고 도발했다. 이에 김희철은 “진심 아니었냐”라고 재차 물었고 박나래는 “뭐 느끼기 나름 아닌가?”라고 답하며 ‘밀당 스킬’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배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 특히 김생민은 그를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머리도 정말 좋고 프로다운 면이 있다. 배우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긴 무명의 생활을 딛고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나래. ‘예능 대세’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녀의 2018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