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취재 과정에서 중국 측 경호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진기자 2명이 조기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취재 과정에서 중국 측 경호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두 명의 사진기자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앞서 폭행을 당한 기자 두 명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을 대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두 기자를 병문안하고 나오는 길”이라면서 “두 기자 고통 중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일정에 누가 되지 않았을까 만을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금은 오로지 치료와 완쾌에만 전념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날에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중국 측에 사건 경위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 사항을 긴밀히 협의 중에 있음을 두 기자에게 재차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며 중국 현지에 머물고 있는 강경화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 유감의 뜻을 전하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측은 “관련 부서에 긴급히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조사를 독려하고 있다. 진상파악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