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업체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중국 게임업체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5.7%다. 순위로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5위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선 15.2%를 점유하며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위인 중국과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2015년 전 세계 2위(14.1%)를 기록했던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다소 규모가 축소된 4위(8.2%)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것은 일본(19.6%)이었으며, 중국(18.1%)과 미국(16.4%)이 뒤를 이었다.

올해 한국 게임시장 규모는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11조5,7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모바일 게임시장은 4조8,800억원에 달하며 온라인 게임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최근 몇 년 사이 게임 개발력이 상당히 성장하면서 스스로 콘텐츠를 개발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게다가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게임업체들이 전 세계 게임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한국 온라인 게임시장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과 e스포츠산업의 성장 등으로 인해 2019년까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e스포츠 대회 스폰서로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 역시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인정하는 추세다.

그러나 e스포츠 시장 역시 중국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올해 중국 모바일 e스포츠 대회의 규모는 지난해 250만 달러(약 27억원)에서 약 4배 증가한 950만 달러(약 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샨다게임즈의 자회사 액토즈 소프트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7’에서 e스포츠를 주최해 인기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최대 게임업체로 불리는 텐센트는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약1,000억 위안(약 16조6,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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