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 '또 하나의 산을 넘은 것 같다'는 청와대의 평가를 두고 "큰 산은 고사하고 정말로 큰 한숨이 나온다"며 "외교 참사를 초래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주중 대사 등은 짐싸고 집에 갈 준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청와대의 방중외교 성과에 대해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정말 큰 한숨이 나온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거 실화냐’라고 되물을만큼 역대극 수모를 당하고도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자화자찬 근거는 어디서 기인하는 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가 전날(17일)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 발표에 정면 반박하며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시종일관 시진핑 중국 주석의 비위를 맞추고 혼밥(혼자 밥 먹기) 이외에 따로 한 게 뭐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말한 관왕지래(觀往知來, 과거를 뒤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라는 말처럼 이번 경우를 보면 문재인 정권 내내 한중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낯 간지러운 자화자찬은 그만두고 외교참사를 초래한 외교·안보라인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아랍에미리트)·레바논 방문을 ‘외교참사’로 규정하며 “(청와대는) 무리한 탈 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전임 정권에 대한 보복을 가하려다 외교적 문제를 야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 비서실장의 UAE·레바논 방문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와 문 대통령의 중국 정상외교에 대한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의 추궁도 예고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2월 임시국회 공전 원인으로 한국당을 꼽은 것에 대해 “국정 운영을 책임져야 할 집권당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은 외교 활동을 나가있고,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외유를 즐기고 있다”면서 “과연 누구에게 ‘12월 임시국회 빈손국회’ 오명을 뒤집어 씌우려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19일)·민유숙 대법관(20일)·최재형 감사원장(21일)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있었다. 더이상 몽니 운운하는 정치적 땡깡은 삼가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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