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송년회 참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8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기념을 겸한 이른바 ‘친이계 송년회’에 전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4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칼날에 대항하기 위해 결속력을 다지는 측면도 있었다.

참석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권성동 의원, 정병국 의원,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윤한홍 의원, 박덕흠 의원, 장석춘 의원, 정병국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재오·안경률·권택기·조해진 전 의원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등도 모습을 보였다.

송년회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발전’과 ‘단합’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나 적폐청산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반발기류는 분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년회 중간 취재진과 만난 이동관 전 홍보수석은 “5년 정권은 유한한 것이지만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 나간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년회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 해 보내면서 국민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나 자신도 국격,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된다”며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적 의문을 부르고 있는 ‘다스 실소유자’ 논란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국민적 물음에 한 마디 해 달라’는 질의에 이 전 대통령은 “나에게 물어볼 것이 아니다”며 자리를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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