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판권을 확보한 국내 제약사들이 내년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판권을 확보한 국내 제약사들도 치열한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녹십자는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LG화학은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녹십자는 당뇨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가 그 대상이다.

LG화학은 2012년 일본 제약사인 모치다와 함께 항체의약품 ‘LBEC0101’을 공동 개발했다. LBEC0101은 한국과 일본에서 임상3상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말 한국과 일본 보건당국에 허가를 신청했고, 일본은 이달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녹십자는 당뇨 환자들이 사용하는 유전자재조합 인슐린제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를 앞두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해 인도 항체의약품 생산회사 바이오콘으로부터 이 의약품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LBEC0101과 란투스 바이오시밀러가 내년 상반기에 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에 판매되는 바이오시밀러는 10개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종근당, CJ헬스케어도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달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브렌시스’ 판매에 돌입했다. 대웅제약도 내년 초 항암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을 출시한다. 브렌시스와 삼페넷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만든 바이오시밀러다.

종근당과 CJ헬스케어는 내년에 식약처 허가심사 신청을 목표로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발행한 ‘2017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백서’에 따르면 수출을 제외한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011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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