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은 다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와 달리 고객센터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운영 중이다. <코인원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비트코인 등 각종 암호화 가상화폐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도 적지 않다. 가상화폐 시세가 크게 요동치며 거래가 급증할 때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접속 장애 현상을 보이곤 한다. 최근엔 ‘유빗’이 해킹 피해를 입고 파산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거래소 ‘빅3’로 꼽히는 곳은 빗썸과 코인원, 코빗이다. 그 중 코인원은 업계 최초로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욱을 모델로 기용했다. 회원가입을 하고 일정한 인증 절차를 완료하면 원화로 2,000원 상당의 비트코인까지 지급한다.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행보다.

하지만 고객센터 운영에 대해서는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빗썸과 코빗의 경우 24시간 전화 고객센터를 운영 중인 반면, 코인원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전화 문의가 가능하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모두 24시간 거래가 진행된다. 또한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됐다고 보기 어렵다. 때에 따라서는 야간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나 문의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코인원 이용자는 이 경우 다음날 오전 10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메일 문의도 가능하지만 이 역시 24시간 실시간 답변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코인원 측은 “인력이나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인원 관계자는 “당장 인력을 늘린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상담원을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2주에서 한 달간 교육이 필요하다. 향후 24시간, 주말까지 고객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방침”이라며 “현재도 해킹 의심 등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OS 기능을 통해 언제든 클릭 한 번으로 계정을 잠그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다른 거래소들이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전화를 받을지는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가상화폐 거래소업계 관계자는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보니 저녁시간이나 야간시간에도 고객들의 문의가 꽤 들어온다”고 밝혔다.

코인원 고객센터 접근성에 대해 불편과 불만을 제기하는 글은 현재도 온라인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돈’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겪은 고객은 마음고생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고, 비트코인 2,000원을 주며 회원 늘리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응하고 고객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쪽으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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