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에릭슨, 퀄컴과 국제 표준 기반의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 시연은 세계 최초라는 의미가 있다. 사진은 SK텔레콤과 에릭슨 연구원의 시연 모습.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이 국제 표준 기반의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3GPP’의 5G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성공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으로 KT가 강조해온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은 셈이 됐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위해 적극 나설 전망이다.  

21일 SK텔레콤은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 시연은 ‘세계 최초’라는 의미를 가진다. SK텔레콤 등 3사는 5G 통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다. 이번 시연은 그 성과를 보인 셈이다. ‘세계 최초’는 경쟁사인 KT가 5G 슬로건으로 지속 사용한 용어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KT를 제치고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무선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로, SK텔레콤은 3GPP가 국제 표준을 확정하자 곧바로 시연에 활용할 기지국, 단말 등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했다. 이후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시연에 성공하며 5G 통신 상용화에 앞장서게 됐다. 

이들 3사는 5G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01초 이내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등을 시연했다. 시연에는 빔포밍(Beamforming), 빔트래킹(Beam-tracking) 등의 기술을 활용했으며, 공동 개발한 기지국과 단말을 기반으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5G 조기 상용화도 적극 준비할 예정이다. 3사는 국제 표준 기반 5G 장비를 을지로, 분당 등 SK텔레콤 5G 테스트필드에 설치해 국내 상용 환경에 맞게 기술 및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등 3사는 차기 5G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3GPP는 NSA 표준에 이어 5G 1차 규격 표준화를 내년 상반기로 예정하고 있다.

앞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는 20일(현지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총회를 열고 NSA(Non-Standalone) 기반 5G 주요 표준을 승인했다. NSA는 5G와 LTE 방식을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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