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 조감도 <삼성물산>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물산이 2017년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홍콩에서 4,550억 규모의 뉴타운 부지 매립공사를 수주하며 낭보를 전한 것.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최치훈)은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홍콩 란타우 섬 북부 퉁충(Tung Chung) 뉴타운 매립공사를 4,550억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지업체인 ‘빌드 킹(Build King)’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참여했으며 지난 21일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지분은 49%인 4억2,000만 달러(한화 4,55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 내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조성하는 뉴타운 지역의 부지를 매립하는 것이다. 매립 면적은 134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절반 정도의 규모다.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퉁충 뉴타운은 인구 약 27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전망이다.

개발은 동서로 나눠 진행된다.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동편 확장공사 지역은 해상 점토로 구성된 연약지반 지역으로, 바다를 매립해 주거지를 조성해야 한다. 특히 투엔문-첵랍콕 교량이 공사부지를 통과하는 등 공간적, 기술적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 입찰 조건으로 매립공사 준공실적과 해상지반개량 실적이 필요했는데 삼성물산은 그동안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 공사와 창이 매립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의 준공실적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입찰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2018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에 준공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달 싱가포르 복층형 지하도로 수주에 이어 홍콩 매립공사도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