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12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중환자 4명 사망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료진을 소환조사 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26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소환을 시작으로 이번주 내 7~8명의 의료진을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소환 대상자는 현장 의료진을 비롯해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과 관리 전반을 설명해줄 수 있는 의료진도 포함됐다.

특히 숨진 신생아 4명 중 1명의 의무기록에서 숨지기 닷새 전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신생아 중환자실의 위생관리 체계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 기록을 검토하고, 22일은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를 소환해 당직 근무체계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간호사와 간호기능사, 전공의, 교수진 등 직군별 체계가 달라 전반적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경찰은 사망한 신생아 4명에 대한 의무기록 분석과 신생아 중환자실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가 다른 신생아들 중 3명이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사망했다. 숨진 신생아들은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광수대는 처음 사건을 맡은 서울 양천경찰서와 함께 조사에 나섰다. 이후 19일 신생아 4명의 부검이 종료되며 양천서에서 변사사건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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