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이후 유일하게 접견을 허용했던 유영하 변호사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마저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 서울구치소로 찾아오는 측근들의 접견 요청을 물리치고 있다. 지난 3월31일 구속된 이후 현재까지 면회를 위한 지인 등록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지정된 사람과 동행인 외에는 접견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단 두 사람만 만났다. 바로 유영하 변호사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다.

그마저도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 JTBC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와 윤전추 전 행정관의 접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읽을 만한 책들을 가져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고, 윤전추 전 행정관은 영치금과 옷 등을 넣어주면서도 얼굴을 보진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새로 선임된 국선변호인들과 상견례조차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공통된 해석을 내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 스스로가 철저하게 ‘정치적 희생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게 아니냐는 것. 실제 그는 독방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신문을 읽는 대신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세상과 단절한 셈이다. 그 사이 공판은 100회를 돌파했다. 한 사건으로 1심에서만 100회 이상 공판이 열리는 것도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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