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내년 출시 예정인 게임.(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듀랑고, 엘소드, 카이저, 열혈강호M.<넥슨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 겪인 넥슨이 어느덧 창사 24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설립 이후 최초 연매출 2조원 달성이 예상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과금요소를 억제한 게임 출시 및 다양한 사회공헌도 눈길을 끈다.

넥슨은 내년, PC와 모바일게임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 및 성공적인 글로벌진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 다변화한 장르 출시로 실적↑… 매출 2조원 클럽가입 목전

2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1조8,4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4분기 실적이 합산될 경우 연 매출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1994년 12월 26일 설립한 이래 최초로 매출 2조원 클럽에 진입하는 셈이다.

이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덕분으로 해석된다. 실제 올해 출시된 넥슨의 주요게임을 살펴보면 ▲액션 RPG인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와 ‘다크어벤저3’ ▲MMORPG 'AxE(액스)' ▲수집형 RPG '오버히트' 등 다양한 개성의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AxE(액스)'와 '다크어벤저 3'는 '2017 대한민국게임대상' 기술창작상 부문서 상을 수상했고, 오버히트는 사전 오픈 및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를 달성했다.

넥슨은 “다크어벤저3와 액스, 오버히트 등 새로운 모바일게임들이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온라인게임에선 피파온라인3,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라이브게임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제 2회 NYPC 현장.<넥슨 제공>

◇ 흥행공식 깨는 새로운 시도 & 사회공헌

눈길을 끄는 건 실적만이 아니다. 올해 넥슨은 과금요소가 거의 없는 소위 ‘착한 게임’들을 선보여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예를 들면 80년대 오락실게임 감성을 모바일로 구현해낸 '이블팩토리'는 글로벌 출시 6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또 3.99달러로 엔딩 콘텐츠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애프터 디 엔드'는 국내 및 글로벌 11개국 iOS 유료 게임 앱부문서 1위, 56개 국가 iOS 인기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완전 무료게임 '로드러너원'은 출시 3일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앱 1위에 올랐고, 일본, 싱가폴, 홍콩 등 10개국 무료 게임 앱 TOP5에 진입했다. 장르부터 비즈니스 모델까지 획일화 되지 않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아울러 넥슨은 지난달 15일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사회공헌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간 '넥슨작은책방'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친 결과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올해엔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NYPC 토크콘서트', '넥슨 아이디어 챌린지'를 개최하고, '온·오프라인 코딩대회 사이트 '선데이코딩'을 공식후원하기도 했다.

피파온라인4.<넥슨 제공>

◇ PC와 모바일, ‘투 트랙’ 성장전략

넥슨은 내년 PC와 모바일 게임의 라인업을 골고루 구축, 균형 잡힌 서비스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PC온라인게임에서 기대작은 피파온라인4다. 피파온라인3의 후속작인 피파온라인4는 지스타2017에서 첫 시연을 선보여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넥슨은 2018년 월드컵 이전에 피파온라인4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25일엔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가 제작한 천애명월도의 OBT(공개 시범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천애명월도는 고룡작가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정통무협 MMORPG다.

이와 더불어 스웨덴 개발사 스턴락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신작 MOBA게임 배틀라이트를 내년 상반기에,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스튜디오8이 개발 중인 MMORPG '아스텔리아'를 내년 중 출시 예정이다.

넥슨의 2018년도 출시 예정작.<넥슨 제공>

모바일게임분야에선 자체 개발한 고퀄리티 타이틀로 승부수를 던진다. 우선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듀랑고’가 내년 1월 국내 출격한다. 듀랑고는 마비노기 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으로, 공룡 시대를 배경으로 탐험·채집·사냥·정착·사회 건설 등 독특한 콘텐츠가 강점이다. 이달 19일 사전예약을 실시한 이후 1주일만인 26일 기준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마비노기 모바일'과 '메이플블리츠X' ▲팀 전략 RPG '던폴' ▲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한 수집형 횡스크롤 액션RPG '열혈강호M' ▲최대 100명이 참가해 실시간 필드 PvP를 즐기는 '카이저' ▲모바일 액션RPG '엘소드M' ▲SF 은하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실시간 전략 대전 '노바워즈' 등도 내년 출시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흥행성을 입증한 게임 및 기대작들을 글로벌에도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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