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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위크=김은주 기자] “2,360억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손해배상 청구액수 등과 같은 보도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

윤경주 BBQ(비비큐) 대표가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최근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윤경주 대표는 27일 인트라넷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특별 서한에서 “몇 가지 사안과 관련해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bhc와의 소송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날 ‘2018년 황금개띠의 해 무술년,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합니다’라는 제목의 특별 서한을 통해 “올해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슈들로 여러분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이라고 운을 떼며 “여러 구설 속에서도 본사를 걱정하고 격려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어려움을 헤치고 다시 정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가맹점주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윤 대표는 bhc와의 소송전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이어갔다.

앞서 bhc는 BBQ를 상대로 2,360억원 규모의 물류용역대금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BBQ는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10년간의 물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4년간 bhc로부터 물류를 공급받았던 BBQ는 지난 4월 영업비밀이 새나간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bhc는 BBQ의 계약 파기로 발생한 적자와 계약 유지 시 발생할 미래 매출까지 포함해 2,3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bhc가 우리 회사의 사업 매뉴얼과 레시피, 사업계획서 등 중요한 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렸다”며 “여기에 책임 있는 bhc 임직원들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비밀 침해 등으로 bhc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물류계약의 해지는 당연한 권한”이라며 “법무법인을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더 방치했다가는 공정한 경쟁 기반이 무너질 것이 염려돼 공식 대응을 결정했고, 그 내용의 일부를 여러분에게 설명해 드리게 됐다. bhc가 의도를 갖고 진행한 2360억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손해배상 청구액수 등과 같은 보도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표는 올해 초 치킨 가격 인상 추진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사업환경과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가격 인상은 무산됐지만 여러분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올해는 많은 것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며 “새해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킨브랜드로서 믿을 수 있는 품질과 서비스로 여러분들과 동행하는 책임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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