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8일, 신(新) 보수주의 선언과 함께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시키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앞서 홍준표 대표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지방선거 인재영입에 나선 바 있다. 이어 28일 제2혁신위원회의 신 보수주의 선언을 통한 정책혁신, 지방선거기획단의 선거전략 마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를 마친 셈이 됐다. 사진은 발언하는 홍준표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28일 ‘신(新) 보수주의’를 선언함과 동시에 지방선거 대비 정책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당은 이날 ‘신 보수주의’를 선언하면서 과거 보수정치 실패를 인정했다. 한국당은 과거 보수정치 실패를 딛고 정책혁신과 지방선거기획단 가동으로 내년 지방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긍정적 역사관 정립 ▲대의제 민주주의 함양 ▲자유 시장경제 질서와 서민중심경제 조화 도모 ▲글로벌 대한민국 추구 등 ‘신 보수주의’ 원칙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신 보수주의’ 가치를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 ▲시장을 통한 사회정의 실현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 수호 ▲담대한 창조적 파괴와 혁신 등으로 규정했다.

혁신위는 ‘신 보수주의’ 선언 이후 구체적인 활동 방침 구상에도 돌입했다. 이날 혁신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독일 하르츠 개혁 ▲프랑스 마크롱 개혁 ▲미국과 일본의 기업 인프라 혁신 등 해외 보수진영 개혁 사례를 참고해 당 혁신과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혁신과제는 내년 초에 공개된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2기 혁신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독주를 막아내고 다음 세대가 잘 살 수 있는 국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경험과 세계적 추세, 구체적인 사실에 입각해 견지해야할 보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신 보수 가치를 발굴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인재영입·정책혁신·지선기획단’ 구성 마무리

한국당은 같은 날 홍문표 사무총장을 지방선거기획단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단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선임된 지방선거기획위원은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중·윤한홍·송희경·전희경·김종석·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다.

또 홍준표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새 인물 수혈’에 나서는 동시에 지방선거기획단의 선거전략 준비, 제2혁신위의 정책혁신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준비를 마치게 됐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의 조직정비는 이제 거의 마쳤고 지방선거 체제로 당이 들어간다. 이제 남은 것은 제2혁신위를 통한 정책혁신 뿐”이라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지방선거 총력체제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혁신위원장도 혁신위 구상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공천 방향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국당이 처한 대외적 상황은 녹록치 않기 때문에 인재를 발굴해 원칙과 변용을 버무려 선거필승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지방선거기획단과 긴밀하게 협조해 지방선거 승리 방정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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