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본회의 개의에 합의했다. 사진은 합의 직후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하는 모습. 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는 29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이날 오후 5시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과 고등교육법 개정안(시간강사법) 등 32개 민생 법안과 감사원장·대법관 등 임명 동의안 3건,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정치개혁특별위 연장안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야는 입법권을 가지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6월까지 활동하도록 하고 ‘물관리 일원화법’은 내년 2월까지 처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여야는 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 활동을 내년 3월말까지 연장하고,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 운영위원장, 정무위원장, 국방위원장 사임의 건 의결과 보궐선거 실시 등에 합의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지난 22일 본회의 무산 이후 일주일간 수차례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오늘 새벽부터 시작한 협상에서 대단원의 합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여야 합의에 한국당이 그동안 주장했던 안건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헌특위 및 정개특위의 단일 구성 후 6개월 활동시한 연장과 사법개혁특위 구성 등은 전날(28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안한 것이며, 한국당이 운영위원장 직을 계속 이어가는 것 역시 한국당의 제안대로 처리됐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여야 본회의 개의 합의문에 대해 “한국당의 존재 가치를 높여준 합의문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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