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약업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미약품과 종근당을 제외하면 대체로 제약사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8개사의 4분기 합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전 분기 대비 5% 증가하지만, 이는 기술료 반환 문제가 있었던 한미약품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8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32% 증가했다”면서도 “한미약품을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3%, 전분기 대비 22% 증가에 그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 추정치를 16% 밑도는 수치”라며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결산 분기 반영되는 비용 증가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동제약의 목표가를 각각 10%, 20%, 15%씩 높였다. 반면 실적 하향조정 폭이 컸던 에스티팜은 목표가를 15%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낮췄다.

다만 올해 실적은 후퇴할 전망이지만 현재 주가가 업종 평균 대비 50% 이상 할인 거래 중인 일동제약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최우선주는 녹십자와 한미약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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