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 아크부대를 방문할 당시 모습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아크부대 철수 보고 등 UAE 관련 일부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해명했다. 3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가 2018년 아크부대 철수를 청와대에 보고 했다는 보도는 오보”라며 “관련 설명은 이미 국방부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는 “국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고스란히 보도가 되는 것이 매우 유감”이라며 “현 정부에서 진행되는 국책사업뿐만 아니라 과거 정부의 내용도 철저히 팩트체크 후 보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군 당국이 청와대에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2018년 말까지 철수하는 게 적절하다”는 요지의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회 국방위원을 지낸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아크부대 파병의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파악돼 군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이에 맞춰 군 당국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선제적으로 청와대에 아크부대 철수 방안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군 일각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UAE를 전격 방문한 것이 군사채널을 통해 아크부대 철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앞서 국방부가 2013년 UAE와 상호군수지원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아크부대가 당초 파병 목적보다 광범위한 임무를 갖게 된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크부대 철수를 검토한 적도 없고, 따라서 청와대에 보고된 바도 없다는 주장이다. 국방부도 “사실과 다르다”며 “아크부대를 철수하자는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아크부대의 성격을 조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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