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터=중앙일보 여론조사>

[시사위크=은진 기자] 올해 전남도지사 선거에서는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내홍으로 당내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4·13 총선에선 새롭게 창당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박지원·주승용 등 굵직한 중진의원의 출마를 가정하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남지사 자리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지사직 사퇴로 공석이다. 민주당에서는 당내 유일한 광주·전남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이 출마를 시사한 상태다. 호남지역 광역단체장이 시사하는 부분이 큰 만큼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내세워 사수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주승용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눈앞에 두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한 호남 여론이 좋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감지된다.

<전남매일이 실시한 정당별 전남도지사 지지도 조사>

전남지역 일간지인 전남매일과 리서치뷰가 실시한 정당별 전남도지사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63.7%를 획득해 국민의당(16.5%)보다 4배 이상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전남지역 정당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66.4%로, 국민의당(15.4%)을 4배 가량인 51.0%p차로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별로 조사를 했을 때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로 이개호 의원이 나섰을 경우 상대 후보가 누군지에 상관없이 이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 주영순 전 자유한국당 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3자 대결을 펼칠 경우 이 의원이 47.1%로 다른 야당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박 의원은 20.9%에 그쳤고, 호남 출신 비례대표였던 주 전 의원은 4.0%에 불과했다.

국민의당에서 박 의원 대신 주승용 의원이 나설 경우를 가정해 봐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 의원이 49.4%, 주 의원이 20.8%였다.

 

기사에 인용된 전남매일-리서치뷰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틀간 전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4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38%, RDD 유선전화 62%)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62%)과 전화면접(38%) 혼합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앙일보는 자가 조사연구팀과 지난달 26일부터 양일 간 부산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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