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배철한 명문제약 대표가 끝내 사임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2개월 만에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명문제약은 박춘식-배철한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춘식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에 따른 책임성 인사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해 11월 임원 시절 불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하청업체를 쥐어짰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300억원 규모의 공장 건립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시 임원 A씨가 하청업체 발주 대금의 1% 내외를 현금으로 요구하거나 허위 계약서 작성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A씨가 배 대표라는 사실이 업계에 공공연히 떠돌았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명문제약은 배 대표 선임을 강행했지만 결국 박춘식 대표 단독 체제로 선회했다.

한편 박 대표는 명문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업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 대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남대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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