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의 전직 간부들은 이상은 회장에 대해 아무런 실권이 없는 ‘바지 사장’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상은 다스 회장은 월 500만원 이상을 회사로부터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성우 다스 사장이 이상은 회장에 대한 비용 추가 지급을 용인하지 않았다는 것. 다스에서 자금 및 총무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간부들은 “이상은 회장이 돈을 또 쓰려고 하면 김성우 사장이 결재를 안 해줬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성우 전 사장이 다스의 실세로 보인다.

실제 이상은 회장은 실권이 없었다. JTBC에서 만난 다스의 전직 간부들은 이른바 ‘바지 회장’에 불과했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총무차장을 지낸 김모 씨는 지난달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왕회장이 내려오실 때 항상 김성우 사장이 옆에서 수행했다. 내가 운전을 하고, 사장은 앞좌석에 앉아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왕회장은 바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다.

김성우 전 사장은 MB의 핵심 측근이다. 현대건설 출신 재무통으로, MB가 직접 다스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120억원 다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여기서도 이상은 회장은 부재를 보였다. 그는 특검 수사전까지 비자금으로 의심받는 120억원대 돈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고, 사건 이후 김성우 전 사장이 해고될 때도 발언권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이상은 회장은 다스의 전현직 임원 등과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 역시 김성우 전 사장과 함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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