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밀린 숙제를 풀고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까.

현대중공업과 현대로보틱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의 노조는 오는 9일 2016·2017 임금 및 단체협상 통합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해 지난해 임금협상과 함께 통합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합의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해결 국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이어 분할 3사가 지난 5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등의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분할 3사도 비슷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조합원 투표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묵은 갈등을 해소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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