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는 판매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단일 모델이 1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딱 두 대뿐이다. 둘 모두 현대자동차가 배출했다. 하나는 ‘명불허전’이란 평가 속에 판매독주를 달린 현대자동차 그랜저다. 또 하나는? 바로 포터였다.

포터는 지난해 10만1,42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모든 승용, 상용 등 모든 차종을 통틀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8만3,861대의 아반떼, 8만2,703대의 쏘나타도 포터를 넘진 못했다.

포터는 판매 상위권 단골손님이다. 2016년엔 아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포터의 연간 판매실적은 9만6,950대로, 승용부문 1위였던 아반떼(9만3,804대)를 넘어섰다. 2015년엔 아반떼와 쏘나타에 살짝 미치지 못해 3위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도 2위를 차지하는 등 3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포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스타렉스 역시 준수한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4만8,384대, 2016년 4만5,778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4만5,77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모델 중 스타렉스보다 많이 팔린 것은 그랜저와 포터,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투싼 정도다. 투싼과 스타렉스의 지난해 판매실적 차이는 640대에 불과했다.

포터와 스타렉스는 서민들의 생업에 밀접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의 판매실적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이는 비단 현대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해 트럭부문 판매실적이 6만2,184대로 쏘렌토(7만8,458대), 모닝(7만473대), 카니발(6만8,386대)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도 지난해 총 8,57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랜도(8,067대)보다 많은 것이었다. 다마스와 라보의 경우, 단종을 결정했다가 소상공인들의 거센 요구로 판매가 재개된 이력도 있다.

새롭게 시작한 2018년, 이들 상용차들의 판매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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