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잇달아 지방선거 인재 영입에 실패하면서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도맡아 직접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사진은 홍준표 대표가 8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시당 관계자 및 당원들과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올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공천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인재영입 속도전에 나섰지만,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과 부산·경남(PK) 지역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김광림·이철우 의원이 출마 선언한 가운데 경쟁 중이고, 대구시장의 경우 권영진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이재만 전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이외에도 부산시장은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제외한 서울·인천시장, 경기·경남지사 등 홍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를 약속한 주요 광역지자체장 후보군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인 홍준표 대표가 직접 서울·경기·경남 등 광역지자체 단체장 후보 영입에 나섰지만,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지난달 29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영입인사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 관계자 실수로 카드를 너무 일찍 오픈했다. 홍정욱 회장 쪽에 네거티브가 집중됐는데 그걸 못 견뎠고 장제국 동서대 총장도 마찬가지”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홍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신년인사회에서 “명망가 정치인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역 생활 밀착형 정치인 공천을 약속헸다. 홍 대표는 지난 8일부터 주요 지역별 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를 돌며 지역별 인재영입을 준비하는 등 '인재난'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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