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2018년 안방극장에 여풍(女風)이 분다. ‘톱 여배우’ 고현정·김남주·손예진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 시청자를 찾는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작품 고르는 안목까지 증명된 세 배우의 귀환에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고현정이 ‘리턴’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 SBS ‘리턴’ 공식 홈페이지>

◇ 고현정, ‘리턴’으로 ‘리턴’

첫 번째 주자는 고현정이다. 그는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연출 주동민, 극본 최경미)으로 돌아온다. 고현정은 SBS와 인연이 깊다. 개인사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을 당시 마지막 작품이 SBS의 ‘모래시계’(1995)였고 10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컴백했을 때도 SBS의 ‘봄날’(2005)을 통해서였다. 또 2010년에는 ‘대물’을 통해 SBS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만큼 그녀의 ‘리턴’에 관심이 쏠린다.

‘리턴’은 늦깎이 흙수저 변호사와 살인사건 용의자의 아내이자 경력 단절 변호사가 상류층 살인 사건의 공동 변호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드라마다. 극중 고현정은 비밀을 가진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법정쇼 ‘리턴’ 진행자 최자혜 역을 맡았다. 특히 변호사로 변신하는 고현정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독고영 형사 역을 맡은 상대 배우 이진욱과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현정은 그동안 많은 연하남들과 완벽한 ‘케미’를 자랑한 바 있다. ‘봄날’·tvN ‘디어 마이 프렌즈’(2016)에서 ‘찰떡 케미’를 자랑했던 조인성을 시작으로 MBC ‘여우야 뭐하니’(2006) 천정명, ‘선덕여왕’(2009) 김남길, ‘대물’ 권상우까지 그 이름도 화려하다. 특히 이진욱과는 이미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2017)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욱 막강한 ‘케미’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주가 ‘미스티’로 시청률 여왕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 JTBC ‘미스티’ 제공>

◇ 김남주, ‘시청률 여왕’의 귀환

‘시청률의 여왕’ 김남주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연출 모완일, 극본 제인)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12년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종영 후 6년 만. 최고 시청률 4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넝쿨째 굴러온 당신’ 종영 후 좀처럼 차기작을 정하지 못했던 김남주였기 때문에 그의 선택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도 ‘미스티’를 향한 반응은 뜨겁다.

오는 2월 2일 첫 방송되는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물이다. 극중 김남주는 사회부 말단 기자로 출발해 7년째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뢰도 1위의 언론인 고혜란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남주는 “대본을 보고 이전엔 느낄 수 없었던 흥분이 온몸에 전율처럼 다가왔다. 이런 작품이라면 내 40대의 마지막 열정을 모두 쏟아내도 충분할 것 같았다”라고 ‘미스티’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의 선택이 이번에도 맞아떨어질까. 김남주가 ‘시청률의 여왕’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예진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출연을 확정했다. <뉴시스>

◇ 믿고 보는 ‘손예진표 멜로’, 기대해

손예진도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최근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출연을 확정 지은 것. 2013년 KBS 2TV ‘상어’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JTBC ‘밀회’(2014),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 등을 통해 뛰어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은 안판석 감독과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손예진은 커피 전문 기업의 매장 총괄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맡았다.

손예진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화했지만 멜로물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영화 ‘연애소설’(2002),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와 드라마 ‘여름향기’(2003), ‘연애시대’(2006), ‘개인의 취향’(2010) 등을 통해 손예진은 ‘멜로 퀸’의 자리에 올라섰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다시 한 번 ‘멜로 퀸’ 면모를 과시할 손예진.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될 ‘손예진표 멜로’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스티’ 후속으로 3월 말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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