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게임빌의 야심작 ‘로열블러드’가 대중에 공개됐다. 첫날 버그 또는 랙 등으로 유저들의 불만을 샀지만, 빠른 대처로 안정감을 찾았다. 다만 기존 게임과 다른 독특한 조작방법에 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 초반 버그 대처 '성공적'
지난 10일 사전 오픈한 게임빌의 로열블러드에선 서버 랙 및 버그 등으로 수차례 임시점검이 실시됐다. 구체적으로 발생한 문제는 인증서버 다운, 튜토리얼 진행불가, 결재 장애, 서버 과부하로 인한 렉 이슈 등 다양했다.
첫 날부터 발생한 오류에 유저들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개발진들이 공식카페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대부분의 문제를 빠르게 수정조치한 상태다. 이에 12일 정식 론칭 이틀 전 ‘사전오픈’을 실시한 판단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 사전오픈은 정식 서비스 전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진행되는데, 게임빌은 이달 초 사전오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빌 관계자는 “지속적인 피드백과 함께 빠르게 버그에 대처했다”며 “정식 오픈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기존 RPG와 다른 조작감… 호불호 나뉠 듯
그렇다면 로열블러드의 게임성은 어떨까. 우선 게임빌이 내세웠던 로열블러드의 특징은 기존 게임과 다르다는 점이다. 그 중 하나는 퀘스트 부분에서다. 즉, 갑작스레 발생하는 ‘돌발 퀘스트’ 등을 도입, 퀘스트를 따라가는 기존 게임과 구조를 달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플레이 해본 결과 좌측 상단의 퀘스트 창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느낄 순 없었다. 첫 플레이인 만큼 모든 동선이 낮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전투방식에서 ‘자동’보다 ‘수동’에 더 큰 이점을 부여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됐다.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전투로 돌려놓고 한 눈을 판 사이에 캐릭터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로열블러드의 수동조작은 독특한 스킬 시스템(태세전환, 기력)과 맞물려 효과를 보였다. 태세전환은 한 캐릭터로 다른 속성의 스킬 사용이 가능한 기능이다. 태세전환 버튼을 누르면 스킬창이 변경 돼, 연속으로 6개의 스킬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쿨타임 없이 스킬사용이 가능한 ‘기력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다수의 몬스터를 사냥할 경우 거의 무한으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기력은 몬스터 한 마리를 잡으면 얻을 수 있고, 최대 4개까지 충전된다. 그러나 자동사냥으로 설정할 경우 태세전환 또는 기력을 통한 추가스킬은 실행되지 않는다. 수동으로 조작할 경우 자동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스킬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또 평타(기본공격) 버튼이 제외된 것도 큰 특징이다. 로열블러드에선 타겟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일반공격을 하게 되고, 사용자는 목표변경 또는 스킬 사용 등만 가능하다.
게임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평타 딜 사이클을 자동으로 제공함으로써 유저는 평타 캔슬 같은 세밀한 조작이나 스킬 연계, 혹은 태세 전환 타이밍 같은 전략적인 행동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평타버튼이 없어 불편하다' '타격감이 떨어진다' 등의 반응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