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별한 경제 활동 없이 쉰 청년을 뜻하는 '니트족'이 3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청년실업률을 실감케 하는 통계가 집계돼 관심이 집중된다.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 쉬는 청년을 뜻하는 ‘니트족’이 3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30만1,000명이었다. 이는 2016년 보다 2만8,000명 늘어난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등의 이유로 노동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이들을 말한다.

또 전체 청년층에서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2.9%에서 지난해 3.2%로 0.3%p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들은 유럽 등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직업훈련을 받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는 청년을 의미하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과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쉬었음’ 청년층이 증가하고 있는 건 그만큼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통계청의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의 지난해 실업률은 9.9%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도 22.7%로 2016년보다 0.7%p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졸자 수와 인구구조 등을 봤을 때 2025년까지 청년실업 문제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어, 국내 니트족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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