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영국에 위치한 스타트업 기업 ‘리덕스(Redux)’를 인수했다. 스피커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영국 스타트업 기업 ‘리덕스’를 인수했다. 기존 스마트폰 내부에 탑재된 스피커를 디스플레이와 같은 표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다. 얇아지는 스마트폰 내부의 배터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스피커 없는 스마트폰 출시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에 위치한 스타트업 기업 ‘리덕스(Redux)’를 인수했다. 스피커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구글은 기존 스피커를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의 표면으로 전환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리덕스는 디스플레이가 스피커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해당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게 되면 스마트폰 겉면 자체가 스피커가 되는 셈이다. 쉽게 말해, 스피커 자체를 스마트폰 내부에 별도 탑재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겸 스피커’ 등의 형태로 진화시킨다. 리덕스가 보유한 기술력은 스마트폰을 발전시키는 혁신 기술이 될 전망이다.

구글의 결정은 배터리를 위한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의 소모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리덕스가 보유한 특허는 모두 178건이다. 해당 특허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이 구글의 인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매체는 구글이 리덕스 인수를 결정한 것은 지난해 8월이며, 체결 날짜는 지난해 12월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수 가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덕스의 기술이 더 나은 스마트폰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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