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장외 투쟁'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원내대표 취임 이후 지난달 20일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 선포'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외출이 잦아지고 있다. 9년만에 야당이 된 한국당에서 적극적인 장외 투쟁에 나서면서부터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생긴 변화다. 당 안팎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장외 투쟁 기조를 두고 '야성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 일성으로 ‘야성’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한국당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를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김 원내대표는 작년 12월 20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를 저지하겠다”면서 정부 과천청사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방문을 갔다. 작년 12월 12일, 원내대표 취임 이후 8일만에 ‘첫’ 장외투쟁이었다.

이어 6일 뒤인 지난달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를 찾아 ‘제천 화재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원내대표의 ‘장외 투쟁’은 2018년에도 이어졌다. 한국당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 선포’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참석 대상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 서울·인천·경기지역 당협위원장 및 지방의원, 서울시당 핵심당원 등이다.

여기에 김 원내대표는 12일, 취임 이후 세 번째 열리는 장외 투쟁을 앞두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반드시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인력 동원으로 당 장외 투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장외 투쟁 행보를 두고 ”장외 투쟁 이후 한국당의 야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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