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인텔>

[시사위크=장민제기자] 인텔 CPU의 보안문제를 둘러싼 소송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고객들에 이어 인텔 주주들도 어설픈 대응에 피해를 봤다며 집단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네 곳의 법률회사가 인텔 주주들을 위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로젠 로펌, 포메란츠 등이 이틀 전부터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했고, 케슬러 토파즈 멜처와 체크&레비톤은 이날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은 최근 불거진 CPU 보안논란에 인텔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데서 시작됐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중순 구글로부터 CPU 설계결함에 따른 보안취약성을 지적받았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보안문제는 올해 초 외신보도를 통해 최초 전파됐다.

문제는 인텔, OS제작사들이 준비한 패치를 적용할 경우 PC의 성능이 하락될 수 있다는 것. 특히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는 점에서 ‘내부정보를 알고선 미리 판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인텔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기준 46.85달러에서 다음날 45.26달러로 하락했다. 또 10일엔 42.5달러까지 떨어졌다.

한편 앞서 글로벌 각국에서 진행 중인 인텔 관련 소송은 고객들이 주축이다. 이들은 인텔 프로세서의 결함으로 새 컴퓨터를 사거나 PC성능이 저하되면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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