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재단법인 제이에스파운데이션 이사장이 같은날 모친상에 이어 조모상까지 당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박지성(36)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재단법인 제이에스파운데이션 이사장이 같은날 모친상에 이어 조모상까지 당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팬들도 슬픔에 잠겼다. 연이은 비보에 박지성 선수의 팬들은 물론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 본부장의 어머니 장명자(59) 씨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2일 새벽(한국시각) 현지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연말 아들 가족을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장씨가 세상을 떠난 날 오후 박지성 본부장의 친할머니 김매심 씨도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외 팬들은 물론 국민들은 안타까운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쏟아내고 있다. 팬들은 SNS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힘내라 캡틴” 등과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부디 충격과 아픔 잘 극복하고 어린이 청소년과 축구를 위해 큰 기여와 공헌 계속해 주시길 기원한다. 박지성 선수, 힘 내세요!”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역시 12일 저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리 팀의 모든 구성원들은 모친상을 당한 박지성의 마음을 함께 위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조의를 표했다.

한편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단법인 제이에스파운데이션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추측성·가십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재단법인 제이에스파운데이션 측은 “최근 갑작스럽게 어머님과 할머님 두 분을 한 날에 떠나 보낸 박지성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며 “고인이 되신 두 분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추스르기도 쉽지 않다. 힘들지만 고인을 잘 모시고 유족들이 또 다른 아픔에 고통스러워하지 않도록 사고 경위에 대해 추측성 보도나 자극적인 가십성 보도는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모셔서 장례를 치르고자 하였으나, 교통사고 사망 처리 관련 영국 행정 절차와 시신 운구와 관련된 병원, 행정기관 및 항공사와의 절차 조율 때문에 시일이 예상보다 며칠 더 걸릴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사고 경위나 기타 고인 및 유족들에 대하여 상처와 아픔이 될 수 있는 추측성 기사나, 자극적인 가십성 기사는 박지성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의 슬픈 마음을 고려하여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재단법인 측은 “박지성 이사장은 고인의 사망에 대하여 진심으로 애도를 표해주신 많은 팬들과 언론, 국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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