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매출 1조원이 확실시 되는 제약사도 3곳. 여기에 2018년은 최소 6곳이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 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 2017년 매출 1조 유력

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2014년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4년 연속 자리를 지키며 2위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또한 유한양행은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아직까지 유한양행이 유일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이 3,932억원(국제회계기준 IFRS 연결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십자 3,426억원 ▲광동제약 3,842억원 순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 1조4,782억원 ▲녹십자 1조3,042억원 ▲광동제약 1조1,4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이 지난해 약 1조4,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업계 사상 최대 매출액으로, 목표 예상 성장률 10%를 넘어 13.6%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2018년 목표 성장률을 16.5%로 잡고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기업 최초로 매출 1조 클럽 가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조심스럽게 매출 1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증권사 전망치 매출액은 9,857억원으로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력 사업이 수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변동에 따라 1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 대웅제약·종근당·한미약품 “올해는 반드시”

지난해 아쉽게 매출 1조를 놓친 제약사들도 올해는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4분기 잠정 매출액은 각각 2,495억원, 2,378억원으로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대웅제약 9,729억원 한미약품 9,217억원이다. 종근당 또한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9,457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매출 1조를 노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올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과 중국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국내 복제약 최초로 미국에 출시한 항생제 ‘메로페넴’ 역시 톡톡히 수익을 내고 있다.

한미약품도 연이은 글로벌 임상재개로 올해 실적 호조세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품 판권 도입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등의 성장세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2015년 매출 1조3,175억원으로 제약업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종근당은 시무식을 생략하고 정상업무로 새해를 알리며 열의를 다졌다. 또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를 ‘성장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정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제약환경의 총체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품질, 조직, 개인 역략 등 모든 분야에 경쟁력을 갖춰 달라”면서 “임직원들은 자기 계발에 정진해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가는 데 이바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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