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16일 폭락하고 있다. <빗썸>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가상화폐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뜨거운 가운데, 16일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1,50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2,500만원까지 상승했던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폭락이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200만원을 훌쩍 넘었던 시세가 14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엄청난 시세 폭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리플도 1,700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그 외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폭락 양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폭락은 우선 우리 정부의 꾸준한 규제 의지 표명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가상화폐 규제 방안이 잇따르고 있고, 미국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이른바 ‘패닉셀’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시세가 더 폭락하기 전에 매도에 나서는 것이다. 반면, 시세 폭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여기는 이들 역시 여전히 존재한다.

이날 가상화폐를 모두 매도했다는 한 투자자는 “더 이상 가상화폐 시세나 규제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 모두 팔아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자금만 있다면 오히려 지금이 좋은 매수 기회일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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