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은 4,510억달러(약 48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7.6% 성장한 수치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반도체 호황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7%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 점유율을 확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은 4,510억달러(약 48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4,190억달러) 대비 7.6% 더 성장하는 수치다. 앞서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해 4,274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이후 이번 보고서를 통해 236억달러(약 25조원)를 상향 조정한 셈이다. 가트너는 상향 조정한 236억달러 중 195억달러(약 21조원)를 메모리 반도체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이 메모리 반도체에 속하며,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D램 글로벌 시장 점유율 46%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1위 기업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35% 수준의 점유율로 세계 1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다. 스마트폰, PC, 게임콘솔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만큼 부품 부족, 스마트폰 부품의 증가, 평균 판매 단가 등에서 반도체 가격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격 상승에 한 몫 했다.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폰 메모리의 수요가 전년 대비 완화되지만 여전히 호황이 이어진다고 전했다. 

벤 리(Ben Lee)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시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상향된 가격이 시장을 확대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은 한자리수로 예상된다. 2019년부터는 메모리 시장 매출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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