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환율은 보합/하락전망이 여전히 다수였지만, 상승 관측도 지난달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채권전문가들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을 확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는 물가와 환율에 대해선 다양한 관측이 혼재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7일 ‘2018년 1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해 금리·물가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조사 응답결과를 취합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9%가 이번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당국이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만큼 금리 재인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던 기준금리에 비해 시장금리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응답자의 54%가 유지를 예상한 반면 금리인상을 지지한 응답자도 33%나 됐다(전월 27%).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금리상승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편 물가와 환율 등 기타분야에서는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응답자 26%가 1월 중 물가 상승을 기대했다(12월 18%). 금융투자협회는 “중동지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에 대한 기대 등으로 물가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말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환율의 경우 BMSI지수는 106.0으로 여전히 높았다. 다만 전월 118.0보다는 다소 낮아진 상태다. 향후 환율 동향에는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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