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최근 우버와의 마지막 거래를 통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소프트뱅크가 포함된 투자그룹이 총 17.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소프트뱅크는 단독으로 15%를 가져간다. 사진은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최대 주주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우버 지분 중 15%를 확보했다. 우버 창업자인 칼라닉 전 우버 CEO는 보유 주식의 일부를 소프트뱅크에 넘겼다. 이번 지분 변화에 따라 우버를 움직이는 힘은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서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최근 우버와의 마지막 거래를 통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소프트뱅크가 포함된 투자그룹이 총 17.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소프트뱅크는 단독으로 15%를 가져간다. 향후 우버의 행보에 미치는 소프트뱅크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트래비스 칼라닉 전 우버 CEO는 자신의 보유한 주식 중 29%를 소프트뱅크에 넘겼다. 트래비스 칼라닉은 우버의 전체 지분 중 10%를 보유했지만 소프트뱅크와의 거래 이후 보유주식이 줄어들게 됐다.

해당 거래 과정에서 우버의 기업가치는 기존 기업가치보다 30% 하락한 480억달러(약 51조원)로 책정됐다. 당초 소프트뱅크가 우버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우버의 시장 가치가 달라졌다고 판단해 인수 금액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벌어진 우버의 성희롱 사건, 스파이팀 운영의혹 등 각종 논란으로 우버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판단해서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이사회 의석도 2석 확보했다. 라지브 미스라(Rajeev Misra) 소프트뱅크 이사가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의 지분 확대에 따라 향후 사업 전략도 소프트뱅크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매체에 따르면 미스라 이사 측은 우버가 미국, 유럽, 라틴 아메리카를 집중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단시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아울러 또 다른 인사로는 마르셀로 클로레 스프린트 CEO가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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