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윤식당2’ 만능 활약을 펼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더할 나위 없었다. 홀 서빙부터 재료 준비까지 척척 해내더니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으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배우 박서준이 ‘윤식당2’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나영석 PD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2’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나영석 PD팀의 신규 예능이다.

콘셉트는 시즌 1과 같다.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운영하는 것. 장소를 유럽으로 옮겼고 메뉴는 불고기에서 비빔밥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새 아르바이트생을 뽑은 것 말고는 큰 변화는 없다. 그런데 이 변화가 ‘윤식당2’에 심상치 않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시즌 1의 최고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기준)을 단숨에 따라잡았던 ‘윤식당2’는 지난 12일 방송된 2회가 평균 시청률 14.8%를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역대 tvN 예능 시청률 중 최고 기록이었던 ‘삼시세끼 어촌편1’ 5회의 14.2%를 넘는 수치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는 새 아르바이트생 박서준의 활약이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공연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한 시즌 1 아르바이트생 신구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 박서준은 무엇 하나 모자람 없는 ‘완벽한 활약’으로 ‘윤식당2’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배우 박서준이 ‘윤식당2’ 만능 활약을 펼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tvN ‘윤식당2’ 캡처>

‘윤식당2’ 임직원들과의 첫 면접에서 영어에 유독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던 박서준은 갈고닦은 스페인어 실력을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정유미가 내는 문제를 척척 맞히더니 ‘윤식당’ 앞에 스페인어로 적힌 메뉴들을 윤여정에게 설명했다. 또 현지인들 앞에서도 유창한 메뉴 설명은 물론 기본적인 회화까지 섭렵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스페인어 과외를 받고 틈틈이 공부하는 성실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실제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박서준은 주방과 홀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쳤다. 재료 손질은 물론 소스와 디저트를 도맡아 했고 속도도 빨랐다. 홀 서빙도 완벽했다. 특히 빈 맥주병을 빠르게 정리하며 “여기서는 그게 예절이라더라”라고 세심함을 보였다. ‘윤식당2’ 임직원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유미는 “(박서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윤여정은 “정말 열심히 한다”라고 칭찬했다.

식당 밖에서도 박서준의 존재감은 빛났다. 장시간 비행에 지친 윤여정에게 “피곤하세요? ”라며 먼저 다가가 살갑게 대화를 걸고 인도 쪽으로 에스코트하는 매너를 과시했다. 또 때로는 가이드가 돼서 현지 관광지에 대한 지식을 전했다. 첫 만남에서 어색했던 두 사람은 어느새 팔짱을 끼고 다정한 선후배 모습을 보였다. 정유미와의 ‘케미’도 좋다. 스스럼없이 장난을 걸며 친근하게 다가갔고 앞치마를 고쳐주며 자상한 매력을 뽐냈다.

박서준의 이러한 매력은 ‘윤식당2’를 찾은 손님들에게도 통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온 한 여성은 이서진을 보고 “잘생겼다”라고 감탄하더니 박서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이목구비가 너무 아름답다”라며 “외모 진짜 대박”이라고 감탄했다. 또 “한국인 자체가 잘생긴 것 같지 않냐”라더니 남자친구를 향해 “질투하지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준의 재발견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간 박서준의 매력을 보게 됐다.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 ‘윤식당2’에서 박서준은 주목받기 위해 꾸며내거나 분량 확보를 위해 튀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의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공개된’ 이야기 보다 ‘공개될’ 이야기가 더 많은 ‘윤식당2’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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