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AP>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미국이 20일 0시(현지시각)부로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을 맞았다. 임시 지출 예산안의 부결에 따른 것으로, 장기화 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 피해가 우려된다. 다만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CNN방송 등 외신들은 “19일 오후 10시(현지시각) 미 상원의원이 임시지출 예산안을 표결, 찬성 50, 반대 48표로 부결됐다”며 “20일 0시부로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셧다운은 예산안 통과시한을 넘김으로써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정부기관이 일시 폐쇄되는 것을 뜻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시점에 터진 것으로, 국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직결되는 핵심서비스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들은 강제 무급휴가에 돌입한다. 또 이들은 예산이 배정될 때까지 자발적인 무보수 근무를 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에 직접 미칠 영향은 우선 관광업이 꼽힌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자유의 여신상 등 국가가 운영하는 관광지도 셧다운 사태동안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글로벌로 파급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 다수의 정부고용자들이 무급 상태에 놓이면 소비가 줄어들고, 미국 내수시장 축소로 글로벌 경기불안에 빠지게 되는 구조다. 대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부담스런 일이다.

다만 미국 의회도 지난 19번의 셧다운을 겪으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대안 마련 또는 빠른 시일 내 예산안 통과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실제 미 의회는 클린턴 정부 당시 셧다운 사태 이후 ‘강제 휴가’를 받았던 공무원들에게 보수를 소급지급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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