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및 한반도기 동시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두고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두고 ‘평양올림픽’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22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 점검단이 전날(2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을 두고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침 뉴스를 보니 온통 북에서 내려온 여성 한명(현송월 단장)에 대한 아무런 감흥없는 기사로 도배 돼 있다”면서 이를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남북 정치쇼에 활용하는 저들의 저의는 명확하다만 평양올림픽 이후 (문재인 정부가) 북핵 제거를 추진 하는지 북핵 완성에 시간만 벌어준 것은 아닌지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자”며 “후자가 되면 저들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깨어있는 국민이 나라를 지킨다”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이에 앞서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전날(21일) 현 단장 등 북측 사전점검단 방한 등을 두고 “Republic of Korea라는 대한민국의 공식 국호와 국가의 상징인 애국가와 태극기가 사라진 빈자리에 현송월이 등장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측 사전방문단에 대한 남측의 경호 방침에 대해 “가히, 국빈 대접”이라며 “오고 싶을 때 오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있는 무례한 북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체제선전 공연 준비 사전 검열까지 받는 모습이 처량하다”며 ”현송월의 국빈대접을 위한 노력의 반만이라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초대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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