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 공식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 세상을 바꾸고, 서울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며, 다음 정치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공식화하면서 현직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우 의원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서울시가 내놓은 출퇴근길 대중교통 무료이용 대책에 대해서 “박 시장답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상호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나 황사를 우리 서울시장 혼자 힘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문제는 이번 미세먼지 대책에 들어가는 150억 원의 돈이 들어간 만큼의 효율성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또 이 문제는 인천시나 경기도, 환경부하고 잘 상의하고 발표하는 게 좋았지 혼자 치고나가듯이 보여주기 식으로 한 것은 좀 박원순 시장답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돈을 쓰게 되면 현재 서울시 예산은 240억 정도밖에 없는 앞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열흘에서 보름 더 있을 텐데 그때는 도대체 어떻게 하시려고 저렇게 하시나 라는 그런 생각도 있다”며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시민들의 여러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절차, 대안이 잘 마련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민병두·전현희 의원, 정청래·정봉주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우 의원은 당내 경선 전망에 대해 “이번에 출마 의사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그 안에서 선의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각각의 후보들이 다 특징이 있고 나름대로 장점 있으신 분들이라 오히려 잔칫상이 훨씬 더 풍성해졌다, 흥행요소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작년에 보셨겠지만 제가 계파싸움으로 분열돼 있던 당을 원내대표 시절에 잘 단합시켜서 통합된 힘으로 탄핵까지 진행해 문재인 정부의 교체 성공을 만들어낸 기반이 있다”며 “내부를 통합시키고 공동의 과제를 향해 전진해서 성과를 내는 일에 제가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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