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 정책 비판과 동시에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난 정권의 과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저와 한국당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잊지 않고 혁신 또 혁신해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한 해, 우리는 대한민국의 물길이 크게 바뀌는 역사의 현장을 지켜봤다. 국민들께서는 더 이상 낡은 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셨다”면서 혁신 정당을 주창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비판과 함께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면서 “‘위기의 안보’, ‘역주행 경제’, ‘급격한 인구 감소’라는 3대 불안이 우리 사회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안보정책을 ‘폭풍 속의 촛불 안보’로 규정하며 “청와대와 정부를 장악한 주사파 세력은 우리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미국을 등지고 북한 김정은의 손에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기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전술핵 재배치 추진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또 “귀족강경노조에 휘둘려 노동시장도 더욱 경직되고 있고, 남미와 남유럽의 여러 나라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좌파 포퓰리즘 복지정책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당’으로의 혁신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 소홀했던 보수정권의 실패를 반성하며 ‘민생’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는 따뜻한 혁신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6월 지방선거 때 헌법개정 방침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현 정권의 개헌 시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지방선거 동시 투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면서 시대의 변화에 맞는 합리적 개헌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연내 개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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