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의 최근 1년간 임대료가 평균 38.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서울 지역 상권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상권은 종각역 인근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종각역 상가매물은 최근 1년간 임대료(보증금 제외)가 평균 38.4%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서울 지역 상권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종각역 주변에 업무시설이 몰려 있고, 요식업종이 밀집된 젊음의 거리에 유동인구가 집중된 것이 임대료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종가 외에도 이화여대(19.5%), 망원동(15.1%) 등도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대 상권인 대현동 일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대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 이 지역 ㎡당 임대료는 6만원으로 알려졌다.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인 망원동도 임대료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 지역은 소규모 카페, 의류, 공방 등이 자리 잡으면서 ‘망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요식업종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연남동도 1년 새 임대료가 1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임대료가 상승한 서울 지역 5개 상권. <부동산114>

이외에도 성신여대(9.0%), 건대입구(8.7%), 홍대(7.9%) 등 대학가 주변 상권도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대료가 전년대비 줄어든 지역도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은 신사역은 전년 말 대비 임대료가 17.2% 떨어졌다. 이어 상암DMC(-14.9%), 잠실새내역(-13.8%), 압구정(-13.0%), 북촌(-10.8%) 등 순이었다.

잠실새내역(구 신천역)은 요식업종 위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나 인근 제2롯데월드 등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돼 상권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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