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상장법인 10곳 중 8곳의 이사·경영진단(MD&A) 기재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시가총액 상위 또는 미국(NYSE) 동시상장된 51개사를 대상으로 2016년 사업보고서 상 MD&A 기재내용을 비교 결과, 내용 충실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D&A는 상장사가 회사의 영업실적, 재무상태, 유동성 등 중요한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분석하고 향후 발생가능성 등을 평가해 사업보고서 제출 때 첨부하도록 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08년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금감원은 MD&A 기재항목(6개) 중 개요와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 유동성, 자금조달을 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상 작성지침을 기준으로 형식요건(기재여부)과 내용의 충실도를 점검했다.

51개사 중 형식 요건을 충족한 회사는 38개사(74.5%)로 나타났다. 미충족한 회사는 13개사(25.5%)로 조사됐다. 또 51개사 중 기재내용이 충실한 회사는 5개사(9.8%)에 불과했다. 부실한 회사는 42개사(82.4%)에 달했다.

한편 금감원은 MD&A 모범 기재사례를 전파해 상장법인이 2017년 사업보고서에 충실히 작성하도록 유도하고 대형 상장사 및 미국 동시상장 법인의 경우 재점검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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