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 접대비 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일명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과 접대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2017년 1~3분기 누적 4,9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6,567억원 대비 24.9%(1,637억원) 감소했다.

접대비도 줄었다. 2016년 3분기 누적 39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327억원으로 17.9%(71억원) 줄었다.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후 기부금과 접대비가 모두 줄어든 것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삼성그룹 기부금이 3,481억원에서 1,878억원으로 46% 줄었다. 접대비는 33억원에서 22억원으로 33% 감소했다.

GS그룹도 기부금이 2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접대비가 23억원에서 14억원으로 각각 33%, 37%씩 줄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개월간 기부금이 570억원으로 전년 수치와 비슷했다. 접대비는 80억원에서 69억원으로 13.5% 줄었다.

기부금이 늘어난 기업도 있었다. LG그룹은 기부금을 399억원에서 508억원으로 27.1% 늘렸고, 반대로 접대비는 75.2% 크게 줄였다. 롯데그룹도 기부금을 12.6% 늘리고 접대비는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한화그룹도 기부금은 11.1% 늘린 반면 접대비는 43.6%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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