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의 실적을 기록했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차별화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만큼의 실적을 기록하진 못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7조7,902억원, 영업이익 2조4,616억원을 올렸다. 전년(1조3,114억원) 대비 87% 오른 성적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07.9% 증가한 1조9,37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UHD TV 및 고해상도/하이엔드 IT 제품 등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95.1% 감소한 444억원, 당기순이익은 94.7% 줄어든 4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된 판가 하락 ▲OLED 신규라인 본격 가동 등에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전망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다만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낮아질 것이란 점은 일치했다.

우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의 2가지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3월부터 32인치, 55인치 TV 패널가격 상승 및 3분기 OLED TV부문의 흑자전환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북미 전략고객에 중소형 OLED 공급이 가시화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총 '1조5,662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면 김경민·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의 전반적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올해 LG디스플레이가 1조4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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