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2일(현지시각)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프랑스에 AI연구소를 설립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프랑스 투자를 확대한다. AI연구소 설립을 결정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다음으로 개설되는 곳이다. 구글의 결정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투자 요청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각) 구글은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프랑스에 AI연구소를 설립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프랑스는 루이스 파스퇴르, 마리 퀴리, 블레즈 파스칼, 소피 제르맹 등의 일류 과학 영웅을 배출했으며 그들의 교육 제도는 여전히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에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 AI 연구소는 스위스 취리히에 이어 유럽에 설립되는 두 번째 AI 연구소다. 프랑스에서의 입지를 확장한다는 것이 피차이 CEO의 설명이다. 구글은 프랑스 직원을 50%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인력 1,000명 이상의 직원 수를 유지한다.

아울러 프랑스 내 구글 허브는 올 상반기까지 렌과 브리타니 지역에 설립될 예정이다. 구글 허브는 IT기술 등 디지털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프랑스 시민과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디지털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

구글의 발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영향을 받은 결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 행사에 글로벌 기업의 CEO들에게 투자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날 자리에는 순다 피차이 구글 CEO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인 14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마크롱 정부의 프랑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기업들의 프랑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자리였다. 실제 효과는 컸다. 이날 진행된 행사 이후 구글뿐 아니라 페이스북 역시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프랑스 AI 연구소에 향후 5년간 1,000만 유로(약 131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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